안녕하세요! 베트남 음식에 푹 빠진 여행자입니다. 몇 달 전 다녀온 달랏 여행에서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화려한 레스토랑이 아닌, 현지인들이 찾는 소박한 밥집에서 진짜 베트남의 맛을 발견했거든요. 베트남 가정의 식탁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라오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이라면 오늘의 블로그가 좋은 힌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만약 달랏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곳을 꼭 달랏여행코스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달랏은 정말 신기한 도시였습니다. 베트남인데도 서늘하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죠. 달랏여행코스를 짤 때 보통 꽃밭이나 폭포를 먼저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 '맛'을 중심으로 한 여행을 해봤습니다.

1. 19번지 옛날 밥집 (Tiệm cơm 19 hồi đó)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Tiệm cơm 19 hồi đó였습니다. 이름부터 왠지 향수를 자극하죠? 한국어로 옮기자면 ‘19번지 옛날 밥집’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베트남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벽에는 오래된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나무 테이블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해보니, 베트남 가정식에는 계란 부침, 고기조림, 채소볶음 같은 소박한 반찬들이 자주 올라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누억맘(베트남 피시소스)과 허브를 곁들이니 전혀 다른 맛의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2. 지게 밥집 (Tiệm cơm gánh)

달랏여행코스 둘째 날, 현지인 친구의 추천으로 한 밥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지게 밥집'이라는 뜻이었는데, 예전에는 지게에 밥을 지고 다니며 팔던 전통에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히더라고요. 가게 전체는 따뜻한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곳곳에 베트남 전통 소품들이 놓여 있어 분위기마저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토마토와 볶은 두부, 채소 등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3. 옛날 시골 밥집 (Quán cơm quê xưa)

이름 그대로 ‘옛날 시골 밥집’이었습니다. 처음엔 달랏여행코스에서 살짝 벗어난 곳이라 망설였지만,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별 기대 없이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결정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장소로 딱 어울리는 밥집이었거든요. 이곳에서 먹은 구운 닭고기와 대통밥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베트남식 피클은 아삭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확 살려줬습니다.

4. 한 쌍의 젓가락 (Đôi đũa)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Đôi đũa’, 즉 ‘한 쌍의 젓가락’이라는 이름의 밥집이었습니다. 이곳은 베트남 여행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곳인 듯했습니다. 식당 앞에는 오토바이가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에는 앞서 소개한 밥집들처럼 베트남 가정에서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식사도 하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 네 곳의 밥집을 통해 베트남 음식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박한 집밥 스타일의 음식이야말로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이고, 그들만의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또 어느 도시의 숨은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요? 다음 블로그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