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랑 달랏만 세 번째다. 처음엔 "동남아에서 무슨 스웨터를 입고 골프를 치냐"고 웃었는데, 이제는 매년 달랏 노래를 부른다. 아침 15도, 낮 22도. 한여름에도 그렇다.
세 번 다니면서 달랏 골프장 세 곳 — 팰리스, 더 달랏 앳 1200, 쌈뚜엔람 — 을 전부 돌았다. 지난주에 친구가 "달랏 골프장 순위 좀 매겨봐" 하길래, 진짜로 성적표를 만들어 봤다. 지극히 주관적인 부부 기준이다.
| 그린 (벤트그라스) | A+ |
| 분위기·역사 | A+ |
| 접근성 (시내 10분) | A |
| 난이도 | B+ |
| 가성비 | B |
| 종합 | A |
쑤언흐엉 호수 바로 옆이라 라운딩 끝나고 걸어서 카페까지 갈 수 있다. 안개 낀 아침 1번 홀 티박스에 서면 유럽 어디쯤 온 기분. 대신 요금은 셋 중 제일 비싸고, 주말엔 사람이 몰린다.
| 뷰 (호수+계곡) | A+ |
| 코스 관리 | A |
| 가성비 | A+ |
| 접근성 (시내 40분) | C+ |
| 난이도 | A- |
| 종합 | A- |
해발 1,200m 능선에 앉은 코스라 홀마다 호수가 따라다닌다. 우리 부부 스코어는 셋 중 여기가 제일 잘 나왔다 — 페어웨이가 후하다. 단점은 딱 하나, 시내에서 차로 40분. 아침 티타임이면 6시대에 나서야 한다.
| 뷰 (샤토+계곡) | A |
| 코스 컨디션 | B+ |
| 접근성 (뚜엔람 호수) | B+ |
| 난이도 | A |
| 가성비 | B+ |
| 종합 | B+ |
뚜엔람 호수 쪽 소나무 계곡에 있어서 공기부터 다르다. 페어웨이 폭이 들쭉날쭉해서 티샷이 안 맞는 날엔 혼난다. 남편은 "다시 도전하고 싶은 코스 1위"라는데, 그게 3위라는 뜻이기도 하다.
참고로 우리가 다녀온 기준 요금대는 이랬다. 환율·시즌 따라 움직이니까 감만 잡으시길.
| 달랏 팰리스 (주중, 그린피+카트+캐디) | 약 220만동 (12만원대) |
| 더 달랏 앳 1200 (주중) | 약 175만동 (10만원 안팎) |
| 쌈뚜엔람 (주중) | 약 215만동 (12만원대) |
| 캐디팁 (현금, 18홀) | 약 50만동 |
※ 환율·시즌·주말 할증에 따라 변동 · 정확한 견적은 문의가 빠릅니다
예약은 세 번 다 티그룹이라는 현지 여행사에 맡겼는데, 예약 전에 실제 후기를 보여달라니까 이런 카톡을 보내줬다.

"골프장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연락드릴게요" — 티그룹 실제 고객, 성함 비공개
순위는 저래 놓고, 결론은 싱겁다 — 셋 다 가라. 3박이면 하루 하나씩 딱 맞는다. 시원한 데서 치는 골프가 얼마나 큰 복인지는 호치민 공항에 내리는 순간 알게 된다.
일정 짜기 귀찮으면 우리처럼 하면 된다. 카카오톡에서 '티그룹' 검색해서 날짜랑 인원만 던지면 세 코스 티타임을 알아서 배치해 준다. 부부 둘이서도 단독으로 움직여서, 모르는 팀과 조인할 일이 없다는 게 우리한텐 제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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