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월은 아직 쌀쌀합니다. 골프장 예약을 해도 날씨 때문에 취소되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된 라운드를 즐기기엔 애매한 시기죠. 그래서 저는 올해 봄 해외 골프여행을 계획했고, 여러 후보지 중 푸꾸옥을 선택했습니다. 
4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 푸꾸옥 골프투어는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개의 전혀 다른 스타일 골프장, 안정적인 날씨, 그리고 라운드 후 해변 리조트에서의 여유까지.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푸꾸옥 골프투어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 일정은 4박 3일이었습니다. 첫날은 인천에서 푸꾸옥으로 직항 비행 후 리조트 체크인과 휴식, 둘째 날과 셋째 날은 각각 다른 골프장에서 라운드, 넷째 날은 오전에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고 오후 늦은 비행으로 귀국하는 구조였습니다.
3박 2일로도 가능하지만, 장거리 비행 후 바로 라운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4박 3일 정도가 적당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5박 6일로 라운드를 한두 번 더 추가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이 투어의 핵심은 골프라는 점입니다.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는 일정이 아니라, 좋은 컨디션으로 골프를 치고 남은 시간엔 리조트에서 충분히 쉬는 방식입니다.
푸꾸옥에는 두 개의 주요 골프장이 있습니다. 빈펄 골프 푸꾸옥과 Eschuri Vung Bau Golf. 두 코스 모두 국제 수준이고, 각각의 매력이 뚜렷합니다.

첫 라운드: 빈펄 골프 푸꾸옥
도착 다음 날 아침, 첫 라운드는 빈펄 골프 푸꾸옥에서 시작했습니다. 푸꾸옥 섬 북쪽 Bai Dai 지역에 위치해 있고,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건 규모와 관리 수준이었습니다.
이 코스는 IMG Worldwide가 설계하여 2015년에 오픈한 18홀 챔피언십 코스로, 푸꾸옥 골프장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 72, 총 길이는 약 7,080야드이며, 열대 우림 지형을 그대로 살린 레이아웃이 특징입니다. 코스 전체에는 Seashore Paspalum 잔디가 사용되어 열대 기후에서도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코스에 들어서면 바로 느껴지는 건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좁은 페어웨이 양옆으로 빽빽한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티샷이 조금만 빗나가면 바로 숲 속으로 사라집니다. 전략적인 해저드 배치와 언듈레이션이 있는 그린 때문에 난이도는 중상급 정도라고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자연 속에서 오롯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 중에는 원숭이, 사슴, 공작새 같은 야생동물들도 볼 수 있어서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캐디의 영어 소통도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약간의 피로감이 있었지만, 동시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코스는 푸꾸옥 골프투어의 시작으로 딱 맞는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라운드: Eschuri Vung Bau Golf

셋째 날, 두 번째 라운드는 Eschuri Vung Bau Golf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코스는 빈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Eschuri Vung Bau는 2024년 10월에 오픈한 신규 코스로, 푸꾸옥 북서쪽 해안가 Vung Bau 생태관광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Sun Group과 IMG가 협력해 만든 18홀 파 72 코스로, 총 길이는 약 7,508야드입니다. 65헥타르 이상의 부지에 조성된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forest to sea 컨셉입니다.

레이아웃은 크게 두 구간으로 나뉩니다. 전반 9홀은 푸꾸옥의 원시림을 통과하며, 고대 나무들 사이로 좁은 페어웨이가 이어집니다. 그린은 미묘한 언듈레이션이 있어서 캐디의 도움 없이는 읽기 어렵습니다. 후반 9홀은 해안가로 펼쳐지면서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선사합니다. 페어웨이가 넓어지고,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들이 챌린지를 더합니다.

코스 난이도는 빈펄보다는 낮다고 느껴졌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페어웨이가 넓어지고 오픈된 시야 덕분에 전략을 짜기 쉬웠습니다. 초중급 골퍼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두 코스를 연달아 치면서 느낀 건, 푸꾸옥 골프투어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 대비라는 것입니다. 하나는 열대 숲 속의 전략적인 코스, 하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치는 오픈 코스.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다른 스타일의 골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푸꾸옥의 골프 최적기는 11월부터 4월까지입니다. 이 기간은 건기로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기온도 25도에서 30도 사이로 쾌적합니다. 5월부터는 우기가 시작되어 오후에 스콜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1월 초에 방문했는데, 4일 내내 날씨가 완벽했습니다. 맑은 하늘, 적당한 바람, 습도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아직 쌀쌀한데 이곳은 반팔 차림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골프 투어라고 해서 하루 종일 골프만 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라운드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 여행의 질을 결정합니다.
푸꾸옥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저는 의도적으로 관광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케이블카나 야시장 같은 곳도 유명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골프였기 때문에 체력을 아껴야 했습니다. 대신 리조트 안에서 충분히 쉬면서 다음 날 라운드를 준비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맞는 사람도 있고, 관광을 더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골프에 집중하고 싶다면 여유로운 일정이 훨씬 좋습니다. 무리하게 돌아다니면 다음 날 라운드 컨디션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골프 예약은 미리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3월부터 4월은 성수기라서 현장 예약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조트나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골프화는 꼭 편한 것으로 준비하세요. 푸꾸옥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라운드 중 발이 불편하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골프화를 추천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는 필수입니다.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라운드 중간에 힘들어집니다.
캐디팁은 보통 라운드당 15만 동에서 20만 동 정도입니다. 미리 소액 동화를 준비해 가는 게 편합니다.
리조트는 골프장 근처에 있는 곳으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동 시간을 줄이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봄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푸꾸옥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골프에 집중하고 싶은 한국 골퍼에게는 오히려 그게 장점입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고, 무엇보다 좋은 코스에서 제대로 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 시즌에도 푸꾸옥을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이번엔 못 쳐본 코스를 한 번 더 치거나,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잡아서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볼 생각입니다. 푸꾸옥 골프투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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