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근교 당일 코스 · 스톤밸리 라운딩 + 땀쭉 사원
베트남 골프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해안 링크스 코스나 평지 파크랜드형 코스는 이제 꽤 익숙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조금 색다른 곳을 찾다가 스톤밸리골프장을 발견했어요. 기암괴석 지형에 들어선 산악형 코스인데, 라운딩 끝나고는 바로 근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땀쭉 사원(Chùa Tam Chúc)까지 다녀왔어요. 골프 치고 사원에서 마음까지 리셋한 하루였달까요. ㅎㅎ
| 일정 | 하노이 출발 당일 코스 (차로 약 1시간 30~40분) |
| 골프 | 스톤밸리골프장 18홀 라운딩 |
| 코스 | 브라이언 컬리 설계 · 기암괴석 산악형 코스 |
| 관광 | 땀쭉 사원 — 배 타고 들어가는 대형 불교 단지 |
| 식사 | 클럽하우스 베트남식 점심 (볶음요리 + 국수) |
| 한줄평 | 돌산에서 라운딩, 물 위 사원에서 힐링 ★★★★★ |
스톤밸리골프장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있어요. 바사오(Ba Sao) 지역인데, 하노이에서 차로 1시간 30~4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해요. 이 일대가 베트남 북부에서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릴 만큼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그 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게 바로 이 골프장이에요.
설계는 '황금의 손을 가진 디자이너'로 불리는 브라이언 컬리(Brian Curley)가 맡았어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골프장을 설계한 그가 직접 "극적인 고도 변화, 그러나 걷기 좋은 코스를 만들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말할 정도로 지형 활용에 공을 들인 코스예요. 그린은 TifEagle, 페어웨이와 티잉그라운드는 셀러브레이션 버뮤다 잔디를 심었고, 강줄기와 계곡, 기암괴석이 홀 곳곳에 자연 장애물로 들어와 있는 구조예요.
| 개장 | 2018년 |
| 위치 | 바사오(Ba Sao) · 낌방(Kim Bảng) — 옛 하남성, 2025년 행정개편 후 닌빈성 소속 |
| 설계 | 브라이언 컬리 (Schmidt-Curley Design) |
| 규모 | 27홀 (A 파37 · B 파35 · C 파36) |
| 잔디 | 그린 TifEagle · 페어웨이 셀러브레이션 버뮤다 |
| 분위기 | '육지의 하롱베이' 기암괴석 산악 코스 |
전반 9홀은 계곡 바닥의 완만한 지형을 따라가는 구조인데, 페어웨이가 너른 편이라 처음엔 숨을 고르며 치기 좋았어요. 돌이켜보면 이 전반이 오히려 함정이었어요. 만만하게 보다가 그린에서 한 번씩 무너졌거든요. TifEagle 그린이 스피드가 꽤 빠른 편이라, 핀 위쪽에 공을 올려놓으면 퍼팅이 진짜 어려워지거든요. 라이가 평탄해 보여도 미세한 굴곡이 있어서 캐디 없이는 읽기가 쉽지 않았어요.
후반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고도 변화가 심해지면서 오르막 티샷, 내리막 어프로치가 번갈아 가며 이어졌는데, 특히 15번 홀 파3은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경사진 킥 슬로프가 있어서 진짜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16번 홀은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강한 내리막 샷을 시작하는 홀인데, 그린 오른쪽에 역방향 경사가 있어서 방심하면 볼이 그린 밖으로 흘러나갔어요. 이런 지형 변화가 계속 이어지니까 18홀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라운딩 끝나고 들어간 클럽하우스는 레스토랑, 사우나,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었어요. 점심은 베트남식 볶음요리랑 국수를 시켰는데, 골프 치고 먹는 밥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맛있게 느껴졌어요. 클럽하우스 창 너머로 기암괴석 능선이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그 자체가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어요. 라운딩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도 있었는데, 땀쭉 사원 일정이 있어서 이번엔 패스했어요.
스톤밸리골프장에서 차로 10~1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동선이 정말 편했어요. 땀쭉 사원은 낌방(Kim Bảng) 지역에 있는 거대한 불교 사원 단지인데, 일반적인 사원과 다른 게 뭐냐면 사원 자체가 호수 가운데에 있어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거예요. 땀쭉은 단순히 절 하나가 아니라, 호수와 산과 사원이 하나로 어우러진 거대한 불교 단지예요.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 단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배를 타고 들어가면서 바라보는 사원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석회암 봉우리들이 호수 위에 솟아있고, 그 사이로 붉은 건물들이 보이는 구도가 한 폭의 수묵화 같았어요. 스톤밸리골프장에서 돌 사이를 걷다가 여기 와서 물 위를 떠가는 경험을 하니, 같은 지역인데 전혀 다른 세계가 또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원 안에 들어가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어마어마한 규모였어요. 전동차 타고 경내를 이동하면서 보니, 웬만한 관광지 한 곳 구경하는 것보다 넓었어요. 불상의 크기와 조각 섬세함도 볼수록 감탄이 나왔어요. 조용한 오후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물 위를 가르는 배 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분위기가 라운딩 내내 쏟아부었던 집중력을 완전히 식혀주는 느낌이었어요.


돌산 사이에서 라운딩하고, 물 위 사원에서 마음을 비우고 — 하루 안에 이렇게 다른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조합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골프만 치고 돌아가기 아쉬운 분들께 스톤밸리 + 땀쭉 사원 코스, 진심으로 추천해요.
개인 평점 ★★★★★ — 하노이 근교에서 가장 색다른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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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톤밸리골프장 (Sân golf Kim Bảng - Stone Valley)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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