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떠난 베트남달랏골프 여행이 넘 좋아서 바로 후기 들고 왔어요.
뜨거운 베트남에서 시원하게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꿀팁 아닌가요?
왜 하필 달랏?
사실 베트남 하면 다낭, 호이안, 나트랑 같은 해변 도시들이 더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지인이 "더운 베트남에서 시원하게 골프 치고 싶으면 달랏 가봐"라는 한마디에 바로 검색해봤죠.
해발 1,500m에 위치한 '안개의 도시' 달랏은 베트남 남부에서 유일하게 연중 서늘한 기후(평균 17-20°C)를 자랑하는 곳이더라고요.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피서지로 개발되어 유럽풍 건축물들도 많고, 소나무 숲과 호수가 있어 마치 한국의 작은 별장 도시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는 길 & 일정
우리는 인천-호치민 직항으로 간 후, 호치민에서 달랏으로 가는 국내선을 탔어요. 비행시간은 약 40분! 리엔크엉(Lien Khuong) 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차량으로 30분 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의 4박 5일 일정은 이랬어요:
1일차: 호치민 도착 > 달랏 이동 > 호텔 체크인 > 관광
2일차: 달랏팰리스cc라운딩 > 관광
3일차: 달랏1200cc 라운딩 > 관광
4일차: 쌈투옌람cc 라운딩 > 관광
5일차: 체크아웃 > 달랏 > 호치민 > 인천
숙소: 달랏 팰리스 헤리티지 호텔
골프장과 가까운 곳에 묵고 싶어서 달랏 팰리스 헤리티지 호텔을 선택했어요.
1920년대 지어진 프랑스 식민지풍 건물을 리모델링한 5성급 호텔인데,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넓은 객실이 정말 맘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달랏팰리스cc이 바로 옆에 있어서 첫 날 라운딩하기 넘 편했죠!
방 가격은 1박에 약 17만원 정도이고
아침 식사도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테라스에서 아침 커피 한 잔 마시며 바라본 안개 낀 정원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예요.
1일차: 달랏 팰리스 골프장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1922년에 만들어진 코스라니, 무려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곳이죠.
티옵시간은 오전 7시로 잡았는데, 일찍 일어나길 잘했어요. 아침 안개가 살짝 깔린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진 페어웨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특히 7번 홀에서 바라본 달랏 시내와 쑤언흐엉 호수 전경은 정말 황홀했어요.
코스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잘 되어있고, 특히 그린 스피드가 적당해서 퍼팅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경사가 있는 코스가 많아서 체력 소모가 좀 있었어요.
캐디는 여성분이 배정되었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여기 오른쪽으로 쳐요',
'이 그린은 왼쪽으로 브레이크 있어요' 같은 기본적인 소통은 충분했어요.
팁으로 500,000동을 드렸는데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린피는 주중 기준으로 카트비와 캐디피 포함해서 약 145,000원 정도였어요.
점심: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라운딩 후에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베트남 현지 음식과 서양식이 둘 다 있었는데, 저는 '분보후에(Bun Bo Hue)'라는 매콤한 소고기 쌀국수를 먹었어요. 라운딩 후라 허기졌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가격도 한 그릇에 7만동(약 3,900원) 정도로 정말 저렴했습니다.
2일차: 더 달랏 앳 1200 컨트리 클럽
둘째 날은달랏200cc으로 이동했어요. 호텔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었는데,
이름 그대로 해발 1,200m에 위치한 골프장이에요.
2015년에 오픈한 비교적 새 골프장이라 시설이 무척 깔끔했어요.
클럽하우스도 모던한 디자인이라 첫인상부터 좋았죠.
이 골프장의 가장 큰 매력은 Da Ron 호수를 끼고 있는 코스들이에요.
특히 11번 홀에서 바라본 호수 전경은... 아,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코스 난이도는 중상 정도였어요. 특히 물 해저드가 많은 편이라 볼을 많이 잃을 각오를 하셔야 해요. 하지만 페어웨이가 넓어서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캐디는 남성분이 배정되었는데, 이분은 영어가 꽤 유창하셔서 소통이 훨씬 수월했어요.
또한 그린 라인도 정확하게 읽어주셔서 덕분에 버디도 두 개나 잡았답니다!
저녁: 달랏 야시장
라운딩 후에는 달랏 시내로 나가 야시장을 구경했어요.
현지 음식과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는데, 특히 달랏 특산품인 말린 과일과 차, 커피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녁으로는 현지식 바비큐인 Nướng No Nê 먹었는데,
테이블에 작은 화로를 놓고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이었어요.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3일차: 쌈투옌람 골프 클럽
마지막 날은 쌈투옌람cc에서 라운딩했어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를 모티브로 한 골프장이라고 해요.
이날은 특별히 일출 시간에 맞춰 오전 6시 티옵시간을 예약했어요.
아침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시작한 라운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구름 위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코스는 소나무 숲 사이사이로 이어져 있는데, 특히 벙커의 배치가 정말 전략적이었어요.
티샷 위치가 중요한 홀들이 많았고, 그린 주변도 까다로워서 어프로치 샷의 정확도가 많이 요구되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16번 파3 홀이었어요.
투옌람 호수를 직접 건너가는 홀인데, 티박스에서 보면 정말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다행히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서 파를 지켰네요!
기타 추천 관광지
골프 외에도 달랏에는 볼거리가 많아요:
1.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 이름 그대로 미친 듯이 독특한 건축물이에요.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집인데, 실제로 호텔로도 운영된대요.
2. 달랏 케이블카: 죽림사원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달랏의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3. 바오다이 궁전: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여름 별장이에요.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
4. 달랏 플라워 가든: 달랏은 '꽃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꽃으로 유명해요. 다양한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베트남 달랏은 제가 경험한 동남아 골프 여행지 중 최고였어요. 시원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 경관,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멋진 골프 코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베트남달랏골프 여행지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인천에서 5시간 남짓한 비행 거리에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있다니 정말 행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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