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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친구들이랑 베트남 골프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좀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왜 요즘 골프 동호회마다 베트남 얘기가 나오는지 알겠더라고요.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반이면 완전 다른 세계입니다. 연중 쾌적하고, 그린피도 부담 없고, 코스도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랏이랑 나트랑을 같이 도는 루트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산에서도 치고 바다에서도 치니까 한 번 가서 두 가지 재미를 다 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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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랏은 해발 1,500m 고원 도시입니다. 한여름에도 아침엔 긴팔 입을 정도로 선선합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코스가 펼쳐져 있는데,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아서 치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나트랑은 완전 다른 분위기입니다. 해변 리조트 옆에 골프장이 있어서 라운딩 끝나고 바로 수영하고 쉴 수 있습니다. 바다 보면서 치는 골프는 확실히 색다릅니다.
두 도시가 차로 3시간 반 정도 거리라서 3박 4일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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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추천 골프장
Dalat Palace Golf Club
1922년에 만들어진 베트남 최초의 골프장입니다. 100년 넘은 코스라 나무들이 정말 크고 울창합니다. 18홀 파 72, 7,009야드로 고지대에 있어서 실제 체감 거리는 6,400~6,600야드 정도 됩니다.
여기 특별한 점이 벤트 그래스 그린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티, 페어웨이, 그린 전부 벤트 그래스로 되어 있습니다. 다랏이 시원해서 가능한 건데, 그린 속도가 빠르고 퍼팅감이 정말 좋습니다.
코스는 기복이 있고 전략적입니다. 10개 홀에 물이 있어서 티샷 때 신경 써야 하고, 벙커 배치도 까다롭습니다. 15번 홀 페어웨이 벙커는 정말 깊어서 들어가면 파 세이브 어렵습니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라 드라이버 부담은 덜한데,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중요합니다.
시내에서 가깝고 클럽하우스도 1956년에 지은 건물을 복원한 거라 분위기가 고풍스럽습니다. Golf Digest에서 베트남 1위로 여러 번 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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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Tuyen Lam Golf Club
뜬람 호수 옆에 있는 코스입니다. 시내에서 15km 떨어져 있고 2014년에 오픈했습니다. 18홀 파 72, 7,035야드입니다.
골짜기에 코스가 자리 잡고 있어서 고저 차이가 큽니다. 곳곳에서 호수랑 산이 보이는데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특히 높은 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입니다.
3번 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그레그 파4인데 왼쪽이 OB고 벙커 배치도 까다롭습니다. 그린 앞에 개울이 있어서 세컨샷 때 클럽 선택 잘해야 합니다. 12번 홀은 오르막 파4인데 200야드 지점에 벙커가 페어웨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240야드 이상 날려야 넘어가고, 아니면 180야드에 레이업하는 게 안전합니다.
그린이 언듈레이션이 있고 주변에 해저드가 많아서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자연 지형을 잘 살려서 재미있게 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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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추천 골프장
Diamond Bay Golf & Villas
Andy Dye가 설계한 코스입니다. 18홀 파 72, 7,244야드로 캄란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언덕 위에 코스가 있어서 거의 모든 홀에서 바다가 보입니다. 해안선 따라 설계된 홀들이 정말 멋집니다. 모래 언덕, 소나무, 습지가 페어웨이랑 대비되면서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티부터 그린까지 전부 Platinum TE Paspalum 잔디로 되어 있습니다. 쳐보면 타감도 좋고 관리 상태도 훌륭합니다. 흰 모래 벙커랑 푸른 바다가 대비되면서 시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12번 홀이 시그니처 홀입니다. 파3인데 바다 위로 만들어져서 "스마일 홀"이라고 부릅니다. 18번 홀도 546야드 파5인데 세 샷 다 정확해야 그린 올릴 수 있습니다.
지형 변화가 크고 바람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략적으로 쳐야 합니다.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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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 Golf Links Cam Ranh
Greg Norman이 설계한 링크스 코스입니다. 2018년에 오픈해서 Asia's Best New Golf Course로 뽑혔습니다. 18홀 링크스 코스랑 9홀 오아시스 코스, 총 27홀입니다.
캄란 공항에서 차로 20분, 나트랑 시내에서 20분 거리입니다. 롱비치에 위치해 있고 8km 해안선을 끼고 있습니다.
모래 언덕 위에 코스가 만들어져서 고저 차가 50m나 됩니다.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 같은 느낌입니다. 페어웨이는 Zoysia 잔디, 그린은 Tiff-Eagle Bermuda 잔디입니다.
바람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특히 높은 홀에서는 바람 계산 잘해야 합니다. 자연 언듈레이션이 많고 런오프 구역이 있어서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합니다.
오아시스 코스는 9홀인데 정원 스타일입니다. 8개 홀에 물이 있고 페어웨이가 넓어서 편하게 칠 수 있습니다. 조명이 있어서 늦은 오후에도 라운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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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일정 추천
저희가 다녀온 일정입니다.
1일차: 오전 다랏 도착. 점심 먹고 Dalat Palace에서 라운딩. 저녁엔 시내 야시장 구경하고 카페 거리 산책했습니다. 다랏은 카페 문화가 발달해서 커피 맛집이 많습니다.
2일차: 아침 일찍 SAM Tuyen Lam에서 라운딩. 오후에 나트랑으로 이동했습니다. 3시간 반 정도 걸렸고,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해변 산책했습니다.
3일차: 오전에 KN Golf Links에서 라운딩. 오후엔 리조트 수영장에서 쉬고 스파 받았습니다. 골프 치고 바로 바다에서 쉴 수 있다는 게 나트랑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4일차: 여유롭게 아침 먹고 해변 산책. 간단하게 쇼핑하고 오후 비행기로 귀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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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은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현지 골퍼들도 많고 주말엔 더 붐비니까 원하는 시간에 치려면 2주 전쯤 예약하세요.
지금 12월은 베트남 골프 최적기입니다. 다랏은 건기라 비 걱정 없고, 나트랑도 날씨 안정적입니다. 연말에 동호회 여행 계획 중이시면 딱 좋은 시기입니다.
숙소는 골프장 근처나 리조트 추천합니다. 다랏은 시내 호텔도 괜찮고, 나트랑은 해변 리조트가 좋습니다. 라운딩 끝나고 이동 거리 짧으면 훨씬 편합니다.
캐디는 1인 1캐디 기본입니다. 성수기엔 2인 1캐디일 수도 있는데 미리 확인하세요. 캐디들이 코스 잘 알고 도움 많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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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여행으로 고원 코스랑 해안 코스 다 쳐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다랏에서 시원하게 치고, 나트랑에서 바다 보면서 치고, 리조트에서 쉬는 일정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치는 것보다 훨씬 여유롭고, 코스 관리도 잘 되어 있고, 부담도 덜합니다. 동호회 여행지 고민 중이시면 베트남 다랏·나트랑 한번 고려해보세요. 12월 날씨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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