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오랫동안 계획했던 베트남 푸꾸옥골프여행 다녀왔어요. 원래 다낭이나 나트랑골프 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푸꾸옥은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Day 1: 낯선 열대의 섬에 첫 발걸음
인천공항에서 5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푸꾸옥. 
공항에 내리자마자 훅 끼치는 열대의 습한 공기가 반겨주더라고요.
아, 진짜 동남아 왔구나~
공항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는데, 
출국장 나오니 미리 예약해둔 리조트 픽업 기사가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3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창문 너머로 보이는 동네 풍경이 정말 이국적이었어요. 
오토바이 위에 온 가족이 타고 가는 모습, 길가의 야자수, 알록달록한 가게들까지... 
카메라를 꺼내 찍고 싶은 순간이 계속 이어졌죠.

묵기로 한 빈펄 리조트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리조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들의 친절한 웰컴 드링크 서비스와 로비의 웅장함에 입이 떡 벌어졌달까요. 

체크인 후 객실에 들어가서 창문을 열었는데, 
바로 코앞에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거예요.
숙소 선택 대성공이었습니다 ㅋㅋ

첫날은 시차적응도 할 겸 골프는 쉬고, 
리조트 수영장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내일부터 시작될 골프 여정을 상상하며 보냈어요.

Day 2: 빈펄 푸꾸옥 골프장에서 첫 라운딩
드뎌 푸꾸옥에서 첫 골프! 
아침 일찍 일어나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간단히 스트레칭한 뒤 클럽하우스로 향했어요. 
빈펄푸꾸옥cc은 묵는 리조트에서 셔틀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클럽하우스는 웅장하고 고급스러웠는데,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체크인하고 락커룸으로 가는데,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라고요. 
락커룸은 깔끔했고, 어메니티도 잘 갖춰져 있었어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티오프 시간이 되어 첫 홀로 향했습니다. 
나랑 동행했던 친구, 그리고 현지인 두 명과 함께 라운딩을 시작했어요. 
캐디는 영어가 서툴긴 했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했고, 코스에 대한 설명도 꽤 정확했어요.

그런데... 
와... 코스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푸른 잔디와 코코넛 나무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까지! 
특히 13번 홀은 티샷을 바다 쪽으로 날려야 하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공을 치는 그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내 드라이버 샷이 하늘로 높이 올라갔다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을 때의 그 쾌감이란 ㅎㅎ

빈펄cc 관리 상태는 정말 좋았어요. 
그린 상태도 좋았고, 페어웨이도 잘 정돈되어 있었죠. 
다만 벙커가 좀 깊고 모래가 단단해서 빠지면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내 벙커샷 실력 탓도 있겠죠 ㅠㅠ

18홀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시원한 맥주와 함께 현지식 요리를 즐겼는데, 
특히 해산물 요리가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첫날부터 스코어는 별로였지만
경험은 최고였습니다!

Day 3: 에스츄리 붕바우 푸꾸옥 골프 조트에서 도전
둘째 날은 에스츄리붕바우cc으로 향했어요. 
호텔에서 좀 더 멀어서 택시로 40분 정도 걸렸는데, 
가는 길에 현지 마을과 시장을 지나치며 또 다른 베트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 골프장은 빈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정글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코스 주변으로 울창한 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서 
마치 자연 한가운데서 골프를 치는 기분이었죠. 
그리고 코스를 도는 동안 원숭이들도 몇 번 봤는데, 골프공을 가져가지 않을까 걱정했네요. ㅋㅋ

6번 홀에서는 정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어요. 
티샷을 날렸는데 공이 숲속으로 사라진 거예요 ㅠ

이날 날씨가 더 더워서 땀을 비 오듯 흘렸는데, 
다행히 코스 중간중간에 음료 파는 곳이 있어서 계속 수분 보충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현지 코코넛 주스가 정말 시원하고 달콤해서 한 라운드 내내 세 개나 마셨네요.

이곳의 그린은 빈펄보다 조금 느렸지만, 
페어웨이 상태는 오히려 더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 18번 홀은 클럽하우스를 향해 내리막 페어웨이가 이어지는데, 
그 웅장한 뷰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라운딩 후에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쌀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시원한 베트남 커피로 더위를 식혔어요. 

Day 4: 휴식과 현지 탐방

사흘째는 골프 없이 푸꾸옥 현지 관광에 나섰어요. 
아무래도 연일 계속된 라운드로 근육통이 좀 있기도 했고, 
골프만 치고 가기는 아쉬워서요.

아침에는 호텔 근처 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했어요. 
붉게 물든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맘이 평온해지더라고요.

그 후 호텔에서 소개해준 현지 마사지샵에 갔어요. 
골프로 뭉친 어깨와 허리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베트남식 마사지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좀 아팠지만 끝나고 나니 몸이 정말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1시간 마사지에 25달러 정도 했는데, 한국 가격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죠?

점심으로는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시장 근처 식당에서 분짜를 먹었어요.
숯불에 구운 고기를 쌀국수와 함께 먹는 요리인데, 
향신료의 향과 고기의 단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식사 후에는 근처 커피숍에서 에그커피라는 걸 마셨는데,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오후에는 푸꾸옥의 유명한 수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어요. 
세계에서 가장 긴 바다 위 케이블카라고 하던데, 
정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었어요.
바다 위를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정말 색달랐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푸꾸옥의 전경이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저녁에는 유명하다는 야시장에 갔어요. 
온갖 해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는데, 
그중에서 특히 킹크랩가 눈에 띄더라고요. 바로 고르고 주문했죠. 

여행 꿀팁

1. 베스트 시즌: 11월4월이 건기라 골프 치기 가장 좋아요. 5월~10월은 우기라 스콜성 비가 자주 내려요.
2. 예약: 인기 골프장은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하세요. 특히 성수기(12월~2월)에는 더 일찍 하는 게 좋아요.
3. 준비물: 자외선 차단제(SPF50 이상),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 저는 챙이 넓은 모자와 팔토시도 가져갔는데 정말 유용했어요.
4. 골프장 선택: 푸꾸옥에는 현재 2개의 골프장이 있습니다. Vinpearl Golf Phu Quoc, Eschuri Vung Bau Golf입니다
5. 캐디팁: 보통 라운드당 400,000동-500,000동정도 주면 적당해요. 특별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 조금 더 주세요.
6. 현지 음식: 골프장 밖에서 현지 음식을 꼭 드셔보세요.

총평

푸꾸옥은 골프 애호가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에요. 다른 유명 골프 여행지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코스 퀄리티나 경치는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가격 면에서도 그린피가 평균 100~150달러 정도로 다낭, 나트랑 프리미엄 골프장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고, 숙박비와 식비까지 고려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골프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아내와 함께 골프+허니문 여행으로 다시 오려고 벌써부터 계획 중이에요 ㅎㅎ
여러분도 푸꾸옥골프여행 계획하신다면, 위 일정 참고 가능합니다. 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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